애국가에는 '철갑' 두른 불굴의 장수로
고려 때부터 '국토'의 상징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재개된 남북정상회담의 첫 일정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소나무를 심는 일정이었다. 이곳은 20년전 고 정주영 현대회장이 소 1001마리를 몰고 방북할 때 지났던 이른바 '소떼 길' 근처로 의미를 갖는다. 해당 소나무는 6.25 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격동의 현대사를 거친 한반도를 상징한다.
두 정상은 소나무 식수 후, 문 대통령이 백두산의 흙과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이 한라산 흙과 한강 물을 뿌려주며 남북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도 평양식물원에 소나무를 심었으며, 당시엔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사용했었다. 식수 직후 두 정상은 식수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가졌다. 이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정상의 서명이 담겼다. 이후 양 정상은 수행원, 취재진 없이 판문점 동쪽 도보다리까지 산책하며 단독회담을 가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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