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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서 본 정상회담] "대북특보제 등 체육수장 힘 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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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 이사장 제언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판문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판문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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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포츠는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물꼬 역할을 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공동입장, 단일팀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 평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기어이 두 정상의 대화가 이뤄졌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이후 분야별 현안에 대한 실무협상은 훨씬 속도를 낼 것이다. 체육계도 당장 실행에 옮길만한 사안들이 적지 않다. 남북 스포츠교류의 중심에서 실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을 통해 정상회담 이후 체육계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김 이사장은 체육 분야가 꾸준하게 대화하고 교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남북 협상단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체육계 수장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우리의 총리급에 해당한다.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을 대표하지만 오롯이 이 분야만을 전문으로 한다고 보기 어렵다. 균형을 맞추고 체육교류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대통령 대북체육특보나 총리급 남북스포츠교류위원회 등 직속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최휘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에 북측 수행원으로 동행해 김 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북한 내 최상위 서열임을 가늠케 했다.

정상회담 이후 체육계에서 남북이 논의할 의제 가운데 가장 시급한 일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평창올림픽을 토대로 개회식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최근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40개 종목 경기단체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향을 파악했다. 농구와 유도, 탁구, 체조, 정구, 카누, 조정 등 일부 종목에서 참가의향을 전달했다. 그러나 단일팀이 성사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 문체부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선수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 배제되고 서둘러 합의가 이뤄져 논란이 많았다"며 "이 절차를 거치고 실제로 선수단을 구성하더라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다른 나라 선수단의 지지도 얻어야 한다. 합동훈련과 출전 선수 구성, 이에 소요되는 비용 문제로 풀어야 할 과제다.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고 했다.

전국체육대회와 종목별 세계선수권, 경평 축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진행될 스포츠 이벤트도 남북교류 후보로 꼽히지만 예산지원이나 일정, 인프라 등 크고 작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김 이사장은 "그럼에도 스포츠교류는 남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며 "남북 주민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문화와 경제 등 다른 분야로 교류를 지속, 확대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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