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1000억원 내야…OCI 지분율 1.08%P 줄여 400억원 자금 마련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OCI 주식 약 26만주를 매각했다.
OCI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우현 사장이 OCI 주식 25만7466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5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주당 15만8000원에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이 사장의 OCI 지분율은 6.12%에서 5.04%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OCI 최대 주주에서 이화영 유니드 회장(5.43%)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5.40%)에 이은 3대 주주로 지위가 바뀌었다.
이 사장은 지난 13일 선친인 이수영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라 보통주 133만9674주를 상속받으며 지분률 6.12%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하지만 10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했고 결국 지분 일부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SK실트론이 이우현 사장이 매각한 OCI 주식을 인수했다. SK실트론은 전날 OCI 주식 47만6987주를 매입해 OCI 지분 2%를 확보했다고 공시하면서 취득 목적을 협력 강화를 위한 지분 투자라고 밝혔다. SK실트론은 반도체 기초재료인 실리콘 웨이퍼(규소박판)를 만드는 회사이고 OCI는 여기에 필요한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다.
OCI의 1, 2대 주주가 된 이화영 회장과 이복영 회장은 이우현 사장의 숙부들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