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나은행의 반전…1분기 경상이익 깜짝 1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하나은행의 반전…1분기 경상이익 깜짝 1위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4대 시중은행중 KEB하나은행이 올 1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4대 시중은행중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경상이익)으로만 봤을 때 하나은행이 1위자리에 오른 것이다.

다만, 실적을 금융지주 전체로 확대할 경우 비은행 부문(하나은행 비중 94.14%)에 취약한 포트폴리오가 약점으로 꼽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이중 국민은행이 6902억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는 일회성인 명동 사옥 매각 이익 1150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뺀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하나은행이 6319억원으로 1위다.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중 실적이 가장 안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한다.
이번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합시너지에 의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이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자산관리 건전성 개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충당금 등 전입금이 최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은 0.1%로 국내 은행중 가장 낮다. 하나은행의 1분기 대손비용은 900억원으로, 이조차도 국민유선방송투자(KCI)와 금호타이어에 대한 충당금 추가 적립액이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충당금 잔액 980억원은 하반기 중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1분기에 6005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8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2억원 증가했으나 대손비용률은 0.16%로 안정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58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4대 은행중 우리은행만 전년 동기 대비로 순이익이 줄었으나 지난해 1분기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 이익 1300억원을 제외하면 16.2%(822억원) 늘었다.

여전히 시중은행의 이익 증가에는 이자가 효자 노릇을 했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대출금리 상승분에 예금금리 상승분이 따라가질 못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1분기 신한은행의 NIM은 1.61%로 2014년 4분기 1.67% 이후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1.57%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2017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50%로 0.03%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1.7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나 다른 은행보다 NIM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5조4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68억원(11.9%)이나 늘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을 보면 어느 은행이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이자수익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 창출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