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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손잡은 알리바바…기회의땅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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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외자 유치에 공들이고 있는 태국 정부에 '선물 보따리'를 풀고 태국 진출 기회를 얻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19일(현지시간) 태국을 방문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회담하고 태국에 100억바트(미화 3억2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태국이 추진하는 450억달러 규모 '동부경제 회랑'(EEC) 프로젝트에 참여해 '스마트 디지털 허브'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디지털 허브에는 중국과 태국 뿐 아니라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간 무역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와 물류 기술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착공은 연내 이뤄지고 내년부터 정식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알리바바가 태국 EEC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대형 글로벌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태국 정부가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EEC 프로젝트는 정정불안으로 무너졌던 태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첨단산업 분야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3.9%였던 경제성장률을 EEC 프로젝트에 힘입어 2020년까지 5%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태국 정부(군부)의 정치적 특성상 각종 인센티브로 포장을 해도 외국인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태국은 알리바바의 디지털 허브가 태국의 풍부한 농산물과 중국 및 세계 시장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알리바바는 쌀, 두리안을 포함한 태국산 농산물들을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팔 수 있도록 계획 수립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태국은 알리바바의 투자를 발판 삼아 다른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유치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아울러 중국인들의 태국 관광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3분의 1 가량이 중국인일 정도로 태국 관광산업의 중국 의존도는 크다.
마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태국 내 중소상인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데 성공을 거둔다면 우리 역시 성공을 거두는 셈"이라며 "알리바바는 개발도상국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젊은 사람들이 있고 중소 기업들이 많은 곳이라면 우리는 어디든 가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조만간 아프리카도 방문해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 개방 기회도 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 회장은 태국 시장 진출을 틈타 미국과 중국이 무역 이슈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날렸다. 마 회장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내기가 어려운게 전쟁"이라며 "우리 같은 기업 경영인들은 모든 사람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혀 대화하기를 원하지 무역전쟁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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