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국국적인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 신청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35)의 ‘갑질 의혹’을 내사 중이던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발생한 폭행 의혹과 관련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됨에 따라 당사자인 조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조 전무가 피해자들의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불거진 뒤 대한항공은 조 전무가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이 아닌 바닥에 컵을 던졌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만약 조 전문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유리컵을 던져 맞혔다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특수폭행은 ‘위험한 물건’으로 행한 폭행을 말하는데 이 사건의 경우 유리컵이 이에 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미국 국적인 조 전무(미국 이름 조 엘밀리 리)에 대해 출국 정지를 신청했다. 출입국관리법 제29조에 따라 법무부장관은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등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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