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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세월호 선장 내복 바람 탈출…부끄러움·분노"

최종수정 2018.04.16 15:26 기사입력 2018.04.16 15:26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민안전의 날 다짐대회'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사말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세월호 선장은 학생들에게 '배 안에 가만히 있으라' 해놓고 자기는 내복 바람으로 탈출했다"며 "그 부끄러움과 분노 때문에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개최한 제4회 국민안전다짐대회 대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학생들, 꽃봉오리인 채로 그 짧은 생을 그토록 허망하게 마친 학생들을 포함해 304명의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며 추도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안전다짐대회는 바로 그 세월호에서 배우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날"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행히도 영흥도에서 낚싯배가 침몰하고, 제천에서 스포츠센터에 불이 나고, 밀양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고 해서 인명피해가 계속 이어졌다"며 "그때마다 대책을 만들었지만 그다지 개선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 총리는 또 "가장 피해가 심각한 화재는 대통령께서 (대책에 대해) 직접 총괄하고 계신다"며 "머지않아 대대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내놓으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대진단 지자체별 안전도 공개와 관련해선 "지금 공개하면 내일모레 지방선거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선거에 필요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관위의 우려 때문에 공개 시기는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전정책이야말로 가장 꼼꼼해야 한다. 꼼꼼하다는 것은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상상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 하고 '성선설'을 가지고 정책을 만들면 그것은 100%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가 안전에서도 기적 같은 성장을 이룰 때가 됐다"며 "한국인은 팔다리가 짧다고 했지만,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는 세계 최고 선수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전에서 우리가 선진국 수준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때로는 돈이 들고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그래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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