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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때린 트럼프, 이번엔 러시아 추가제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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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안보리 충돌 긴장감 고조…헤일리 "16일 므누신이 발표"
알 아사드 건재 공습효과 의문…트럼프 "임무 완수" 선언도 논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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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를 후원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곧 발표할 계획이다.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ㆍ영국ㆍ프랑스의 미사일 공격 이후 서방 국가와 러시아간 갈등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 공습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타격을 줬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지속되고 있다.

◆헤일리 대사 "16일 러시아 신규 제재 발표할 것"=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대러 신규제재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6일 발표할 것"이라며 "아사드 정권과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제재를 단행할 경우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대사는 또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군 부대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지만 우리는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시리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미국의 목표'는 화학무기 사용 금지와 이슬람국가(IS) 패퇴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가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달 초에도 7명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및 그들이 소유한 기업 12개, 17명의 러시아 고위 관료들에 대해 미국내 금융 거래 금지 및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시리아 공격이 불법이라며 연일 비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서방의 시리아 공습은 시리아 내전 해법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은 전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발생했다. 러시아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ㆍ영국ㆍ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이들 3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다.

◆'기분 좋은' 알 아사드 …공습 효과 있었나? =한편에서는 미ㆍ영ㆍ프의 시리아 공습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공격 범위와 강도를 최소화했다. 그 결과 시리아에 제대로 충격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알바사드 대통령을 만난 러시아 의원단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미사일 등 공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를 향해 날아온 103발의 미사일 가운데 71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과거 소련에서 개발했던 무기들을 극찬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공습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은 오히려 반정부군의 거점이었던 동(東)구타마저 함락시켰다. 다마스쿠스와 인접한 지역인 동구타는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반정부군이 장악했던 지역이었다. 동구타 함락으로 병력 운용에 여유가 생긴 시리아 정부군은 홈즈와 하마 등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반정부군은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리아 내전 기간 화학무기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000명가량이지만 재래식 무기에 의한 사망자는 40만명에 달한다. NYT 등은 공습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의 상황 자체는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 자체가 아사드 정권을 타도하거나,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는 러시아나 이란 등에 타격을 주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시리아 기습 완벽"= 시리아 공습에 대한 논란이 일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시리아 공격은 매우 정밀하고 완벽하게 수행됐다"고 말했다. 시리아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를 선언한 데 대해 일부 언론이 비판한 데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임무완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아래에서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를 종료한다고 선언했으나 이후 수년 동안 전쟁이 계속되자 결국 이 발언이 '실수'라고 인정해야 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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