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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세계,上] 밖 대신 집...1인 가구, 배달 食문화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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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배달음식시장

[배달의 세계,上] 밖 대신 집...1인 가구, 배달 食문화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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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기민 수습기자, 김지희 수습기자] 배달의 역사는 의외로 깊다. 1768년 실학자 황윤석의 일기에는 "과거시험을 본 다음 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냉면을 시켜 먹었다"는 내용이 있다. 우리나라 배달의 역사가 최소한 250년은 넘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등이 급격히 늘어나며 배달은 우리 실생활과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앞으로는 드론을 이용한 배달까지도 전망된다. 아시아경제는 배달시장의 현재와 진화 과정, 그리고 미래 시장을 3회에 걸쳐 진단해본다.
4년 차 직장인 김명훈(31)씨의 주말은 배달 음식과 함께 시작된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고향인 대구를 떠나 줄곧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해온 김씨. 배달 도시락으로 느지막이 첫 끼니를 해결한 후 여유 있게 시작하는 주말이 그의 자취 노하우 중 하나다.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직장맘 강순영(42ㆍ가명)씨는 간혹 야근이 있는 날 직장에서 동네 피자가게로 전화를 건다. 강씨가 사는 동네에 있는 중소 프랜차이즈 피자 체인점은 원래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지만 배달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늘자 배달비 2000원을 별도로 받고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늘어나는 맞벌이 부부 비중 등이 바꾼 여러 풍토 중 하나가 배달 시장의 판도 변화다. 여기에 최근 10년 새 나타난 배달 관련 스타트업의 탄생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이에 따른 분업화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배달음식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앱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기존 3대 배달 앱에 더해 지난해에는 카카오, 우버 등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배달 앱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2016년 연간 거래액 1조88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3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월평균 주문 건수도 2016년 1000만건에서 지난해 1700만건을 돌파하며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 역시 매년 뚜렷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배달 앱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으로는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국내 음식 배달시장 확대가 주요한 원인이다. 배달 음식시장은 매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연간 시장 규모가 1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배달 앱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알지피코리아 관계자는 "배달 앱 이용자는 국내 전체 인구의 20~30% 수준에 불과하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배달 앱만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업체들은 물론 대기업들도 배달 앱시장에 잇따라 합류했다. 지난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음식 배달 앱 우버이츠를 출시하며 국내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매년 늘고 있어 기본적으로는 클린 리뷰 등 기존 서비스의 안정화와 편리성 강화를 우선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이용자들이 앞으로 또 다른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게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이기민 수습기자 victor.lee@asiae.co.kr
김지희 수습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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