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달간 '우리 땅 독도 사랑' 계기교육 강화

교육부, '2018 독도교육 기본계획' 발표… 체험·실천·참여적 교육 강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4월 한 달간 '우리 땅 독도 사랑'을 주제로 계기수업을 실시하는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학교 현장의 대응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독도 영토·역사 왜곡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및 유관기관과 함께 '2018년 독도교육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일본 정부는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명기한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공개하고 도쿄 중심지인 히비야공원 내에 독도영토 주권 전시관을 개설하는 등 독도주권 도발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체험과 활동 중심의 실천적 독도교육을 강화해 독도 주권 수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학생과 시민 모두가 생활 속 독도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4월 중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별로 일주일간 '독도교육주간'을 운영,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체험활동 중심의 독도 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

학생과 시민 모두가 독도수호 실천 의지를 다지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의 실상과 독도가 우리 영토인 근거를 담은 전시물을 설치하는 '찾아가는 독도전시회'가 마련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서울 광화문에서 '찾아가는 독도전시회'를 열어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아직 독도전시관이 마련되지 않은 부산과 울산, 충남, 강원, 제주 등 5개 시도교육청에선 신규 전시관을 마련해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독도를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놀이 중심의 학생용 독도 학습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 현장에서 체험 중심의 독도교육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한편 기존의 독도바로알기 교재에서 학생 활동을 구체화해 학생 참여형 수업을 이끄는 새로운 형태의 독도바로알기 교재를 내년 3월까지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독도의 자연, 역사 등을 주제로 한 독도교육 영상 자료도 제작된다.

독도교육이 교육과정 속에서 학생 중심의 실천적 교육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교원들로 구성된 '독도교육실천연구회'도 지난해 25개에서 올해는 30개로 늘려 지원한다.

이밖에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한 독도 사랑 내용을 공유하고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독도체험 발표 대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40곳, 고등학교 30곳 등 90개교의 독도지킴이학교를 선정해 학생들이 독도 영토수호 캠페인, 동해·독도 표기 홍보, 독도 탐방 등을 통해 독도지킴이로서의 자긍심과 독도 수호 실천의지를 높여 나가도록 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독도 수호의 첫걸음은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체험을 통한 독도 사랑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