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는 도중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이주열 총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경제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과 부합하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FOMC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시장예상과 부합해 미국 금융시장도 큰 변동이 없었다"며 "한국 금융시장 역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FOMC 결정과 의사결정문을 보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제 미국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을 했는데, 한국은행이 5월에 이어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지는데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앞으로 금리인상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보면 금년 전망은 아마 종전 예상에 부합하는것 같습니다. 내년은 상향조정해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의 FOMC 결정과 의사결정문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수도 있겠는데, 어디까지나 이것은 시장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가격변수가 큰 변동이 없었고 그에 따라서 오늘 국내금융시장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아까 5월달 여부를 질문하셨는데, 국회에서도 어제 유사한 질문이 있었어요. 저희들이 미국 금리를 올리고 내외금리도 역전된 만큼, 늘 하는 얘기지만, 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겁니다. 앞으로 국내금리 인상의 시기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고려할 것입니다. 다음달에 경제전망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놓고 저희들이 고민을 많이 해나가겠습니다.
-역전폭이 1%정도 나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1%를 마지노선으로 봐도 되나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고, 한미 금리 역전의 폭 언제까지 역전이 되도 무방할지 하는것은 정말 예단하여 말씀하기 어렵습니다. 미 금리 결정이 우리 의사결정하는데 참고요소가 되는데, 각별히 저희들이 유념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집어서 이야기 하기 어렵고, 175bp 말씀하셨는데, 과거에 두차례 있었고 그당시 금리차가 2년정도 유지 되었었습니다. 그때 금융시장 상황, 여건이 반영이 된 결과고 지금하고 그때는 경제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꼭 집어서 몇퍼센트까지는 가능하고 어디서부터는 아니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FOMC에서도 4회인상 예상하는 사람이 늘어났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는지?
▲큰 변동이 없습니다. 물론 3회/4회 인상하는 숫자가 동수인데, 12월에도 그러지 않았습니까? 이번 결정은 점도표를 보면 12월과 변동이 없기 때문에, 미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안준 것 같습니다. 2월달에 금리 정책정상화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가격변수가 큰 요동을 친적이 있잖아요. 미국경제가 인플레 등에 따라서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게되면 국내금융시장이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늘 그 가능성을 염두하면서, 종전보다는 더 각별히 저희들이 지켜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금융시장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시지만 만에 하나라도 변동성이 커질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경제상황의 진전에 따라서 Fed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그 경우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그에 따라서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대응하겠습니다. 시장 불안의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적절한 정책수단을 통해서 시장안정화를 하겠습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채권매도가 대량으로 몇일 이어졌습니다. 분기말에 따른 roll-over인지 금리 유출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로 보시는지요?
▲내외금리차 역전폭에 따른 자본 유출로 보기에는 아직은 이릅니다. 미국 주가가 떨어지니까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도 떨어지고 주식자본을 위주로 외국인자본이 나갔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안정을 찾아서, 이달만 보더라도 안정적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외금리차에 따른 자본 유출로 볼수 있다는 것은 때 이르고, 자금흐름을 데일리 베이스로 유의해서 지켜보겠습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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