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차장 "북한 감시ㆍ검증 활동 재개 준비돼 있다"

오영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테로 바리오란타 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이 2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IAEA(국제원자력기구) 고위급 정책협의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테로 바리오란타 안전조치 사무차장은 정치적 환경, 합의, 권한이 허락되는 대로 "북한에서 (비핵화) 감시ㆍ검증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21일 밝혔다.

바리오란타 사무차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관련 모든 진전 상황을 매우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 모든 기회가 구체적인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바리오란타 사무차장은 이어 "우리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매우 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작업이 옳은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모두 발언에서 "북핵문제 관련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는 상황에 이번 협의회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IAEA가 향후 몇 개월간 이어질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북핵 등 국제 핵확산 문제, IAEA 안전조치 최적화 방안, 한-IAEA 안전조치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바리오란타 사무차장은 회의를 마친 뒤 "(현재 상황이)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사찰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추측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