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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전망 엇갈린 한은 금통위…금리인상 기조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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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2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1.50% 기준금리 완화적 수준 아닐지도"vs "금리 추가조정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의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의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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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 전망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연 1.50%인 기준금리가 완화적인 수준인지에 대한 인식차도 드러났다.

20일 한은이 공개한 2018년도 제4차가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에 열린 금통위에서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금통위원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원마다 향후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의견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A 금통위원은 "'경기회복에 따라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다소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근거는 부진한 내수다. 그는 "우리 경제와 세계경제의 물가 흐름이 상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내수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높일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A 위원은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가 완화적인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1.50%로 유지되고 있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완화적인 수준인지에 대해서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내수회복을 통한 물가상승률의 제고가 통화정책의 일차적 목표로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 위원도 "물가상승률 둔화로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흐름이 지난 1월의 전망경로에 못 미치게 될 하방위험이 높아졌다"며 향후 물가흐름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어 "하반기로 가면서 근원물가의 오름세는 완만하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유휴생산력의 상존 등으로 반등의 모멘텀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기적 시계의 물가목표 수렴 시점도 조금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C 금통위원은 "1월 물가상승률의 둔화 자체는 예상된 것이었지만 둔화 폭은 예상보다는 다소 크다"며 "현 시점 정책결정에서 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물가상승 압력은 아직 현재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향후 물가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금통위원들도 있었다. D 금통위원은 "물가흐름은 올해 1분기에 바닥을 친 후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E 금통위원은 "물가상승률이 경기회복과 함께 시차를 두고 점차 목표 수준으로 접근해 갈 것"이라며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은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추가조정 필요성은 계속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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