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시리즈 2차전 델매치플레이서 격돌, 매킬로이와 토머스, 람 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개의 산을 넘어라."
▲ 존슨 "두 마리 토끼 사냥"= 이 대회가 바로 '돈 잔치'로 유명한 WGC시리즈 2018년 2차전이다. 축구의 월드컵처럼 16개 조로 나눠 조별 예선을 펼친다는 게 이색적이다. 당초 64명이 첫날부터 1대1 매치로 격돌하다가 월드스타의 초반 탈락이라는 이변을 연출하자 2015년부터 흥행을 위해 조별 리그를 도입했다. 예선 3경기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전부터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존슨이 디펜딩챔프다. 지난해는 더욱이 파죽의 7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예선 3경기와 16강전, 8강전까지 모두 대승을 쓸어 담았다.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와의 4강전이 유일한 접전이다. 다니하라의 반격에 주춤했지만 17번홀(파3) 버디로 마침표를 찍었다. 람과의 결승전은 수월했다. 초반 8개 홀에서 5개 홀을 이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1홀 차 우승을 완성했다.
▲ 데이 "2년 만의 정상탈환"= 데이가 가장 강력한 경계대상이다. 2014년과 2016년 등 최근 짝수해마다 우승컵을 수확했던 '매치의 제왕'이다. 2014년이 하이라이트다. 최종일 빅토르 뒤비송(프랑스)과 23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16년에는 매킬로이와 4강전에서 난타전을 벌여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천신만고 끝에 매킬로이를 1홀 차로 제압한 뒤 결승에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5홀 차로 대파했다.
지난해는 그러나 허리부상과 함께 어머니의 암 투병, 아내의 유산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파머스오픈에서 2016년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이후 무려 20개월 만에 우승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이틀간에 걸친 연장 여섯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데이는 "머지 않아 '넘버 1'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매킬로이는 2015년 챔프다. 19일 끝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쳐 2016년 9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14승째를 수확해 자신감을 더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존 람(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 등 '빅 4'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고, 멕시코챔피언십 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WGC시리즈 2연승'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김시우(23ㆍCJ대한통운)가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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