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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지선의 승부수…현대홈쇼핑 멕시코 진출 카드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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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업 철수 수순, 백화점 2위 수성 실패 등 영업 환경 악화
합자 법인 성사되면 CJ오쇼핑 이은 두 번째 멕시코 진출 홈쇼핑
[단독]정지선의 승부수…현대홈쇼핑 멕시코 진출 카드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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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홈쇼핑 멕시코 진출로 성장 활로 개척에 나선다. 철수 수순에 들어간 중국 홈쇼핑 사업, 2위에서 3위로 밀린 백화점업계 순위 등 그룹의 답답한 상황을 해외 진출로 뚫어보겠다는 의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이르면 연내 멕시코 진출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출 방식은 현지 업체와의 합자 법인 설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홈쇼핑은 인력을 파견해 멕시코 시장 조사, 파트너사 선정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자 법인 설립이 성사되면 현대홈쇼핑은 국내에서 CJ오쇼핑에 이은 두 번째 멕시코 진출 홈쇼핑업체가 된다.

멕시코는 개발도상국임에도 중산층 성장세가 탄탄해 유통업 성장 잠재력이 크다. 멕시코정부가 중산층을 육성해 내수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경제 정책 목표를 잡고 있다. 인구는 1억2400만명가량으로 세계 11위 수준이다. 멕시코에 진출하면 현지는 물론 인근 미국 시장도 노릴 수 있다. 중국 사업에 실패한 현대홈쇼핑 입장에서는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멕시코 만한 곳이 없다.

현지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대부분 연매출이 200억원 정도로 적다. 연매출 1조원 이상에 탄탄한 노하우를 갖춘 현대홈쇼핑이 진출하면 곧바로 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대홈쇼핑의 멕시코 진출 움직임을 정 회장의 경영 전략 변화로 읽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범(汎)현대가(家)에서도 특히 더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경쟁 업체들이 활발하게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은 그간 내수 시장에만 주력해왔다. 현대홈쇼핑 역시 중국과 태국ㆍ베트남에 진출했으나 경쟁사에 비해서는 해외 사업 규모나 역량이 미미한 단계다. 변화의 단초는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외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정 회장의 해외 추가 진출 결단을 압박했다는 해석이다.

홈쇼핑업계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이파전으로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중국 홈쇼핑사업도 지지부진하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갈등으로 전면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가유홈쇼핑ㆍ동방이푸 등과 함께 '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해 2011년부터 상하이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해왔다. 백화점업 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시장 점유율에서 '만년 3위'였던 신세계백화점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홈쇼핑은 멕시코 진출과 관련해 현지 협상력 등을 고려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멕시코 등 국가를 특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 진출 1호 홈쇼핑인 CJ오쇼핑은 2015년 중남미 최대의 스페인어권 방송사인 멕시코 텔레비사와 손잡고 'CJ그랜드쇼핑'이라는 현지 채널명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만나왔다. 아직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지난 3년간 멕시코 시장에 충분히 안착한 것으로 CJ오쇼핑은 자평하고 있다. 올해 BEP를 맞추고, 연간 취급액은 1000억원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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