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10여년 만에 평양 공연에 나서는 우리 예술단의 음악 감독으로 윤상(본명 이윤상·50)씨가 내정됐다. 윤씨의 소속사 오드아이앤씨는 18일 "윤상 감독이 정부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 좋은 취지에서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씨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0일 예정된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남측 수석대표로 참여한다.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만나 공연 내용 등을 논의한다. 대중문화계에서 활동해온 유명 인사가 남북 접촉에 수석대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윤씨를 내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 예술단의 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했다"고 했다. "윤씨가 그동안 대중음악에 많은 관여를 했기 때문에 행사를 잘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끈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윤씨가 내정된 만큼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꾸려져 중견부터 아이돌 가수까지 고르게 합류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과 논의해야 하겠지만 최신 유행하는 케이팝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이 대거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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