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동주민센터 난입 범인 제압한 김주경씨에 '용감한시민상'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지난 6일 기흥구의 한 주민센터에 난입해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범인을 제압하고 공무원을 구조한 김주경(47)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양진철 용인시 제1부시장은 제1부시장실에서 정찬민 시장을 대신해 김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김 씨는 사건 당일 임대주택 지원을 신청하기 위해 구갈동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정신장애 3급인 범인이 복지담당 공무원 A씨(34ㆍ여)에게 흉기를 휘두르자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제압해 A씨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왔다.

김 씨는 또 주위 공무원들과 함께 피습을 당한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각장애 6급으로 한쪽 눈이 불편한 김씨는 장애인 축구교실에서 활동하며 체력을 다져 이날 범인을 가볍게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처럼 했을 것인데 상을 받게 되어 오히려 부끄럽다"며 "피습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을 공무원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