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검은 금요일' 악몽…각국 수장, 탈세 등 불법행위 논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가상통화 대장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G20(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두고 폭락했다. 주요 20개국은 오는 19~20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상통화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시세도 마찬가지다. 가상통화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39% 하락한 78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만에 40% 하락...올 저점 이후 상승분 반납=시세 하락은 이달 6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6일 비트코인은 1200만원선에 장을 마감한 이후 약 2주만에 820만원선까지 하락했다. 올 저점(2월6일 약 660만원) 이후 상승분 중 약 60%를 내준 셈이다. 올 저점 이후 고점인 1400만원선보다는 약 40% 하락한 수준이다.
김치 프리미엄도 1%선으로 쪼그라들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와 외국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차를 일컫는다. 최근 24시간 기준 전세계 거래량 1위 비트파이넥스와 이날 현재 국내 거래량 기준 1위 빗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을 비교해보면, 빗썸이 1.7% 비싸다. 5거래일만에 3%선에서 1%선으로 축소된 셈이다.
◆美 테더 청문회 이어 이번에는 'G20'=시세가 크게 하락한 데는 전세계 정부 규제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검은 금요일'(2월2일)'이 나타난 배경으로 미국 상원의 가상통화 관련 청문회(2월6일·현지시각)에 대한 불안심리가 시장에 조기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에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있다. 오는 19~2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가상통화 규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 가능한 재무시스템 구축을 위해 가상통화의 재무건전성, 탈세 등 불법적인 활동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주요외신은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G20국가들에게 가상통화가 자금 세탁에 쓰이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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