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 명작 동화 중 하나로 들어가는 '플란더스의 개'. 특히 1975년, 후지TV가 세계명작극장 중 하나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이후, 아시아권에서는 상당히 유명해졌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3040세대 중에 이 만화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지구상에 없는 견종이 파트라슈의 모델로 선정된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사실 파트라슈가 무슨 종인지는 원작에도 나와있지 않다는 것. 다만 우유수레를 끌 정도이니 대형견인 세인트버나드 정도는 될법하지 않을까 싶어 세인트버나드로 그리고자 했으나, 원작에 '귀가 쫑긋하다'는 표현 때문에 귀가 축 늘어진 세인트버나드로 그릴 수가 없었다. 갑론을박이 진행되던 끝에, 제작진은 일본 내수용을 염두에 두고 일본의 국민견이라 할 수 있는 시바종의 얼굴을 그려넣기로 했다한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추정되는 파트라슈의 견종은 '로트와일러' 종이라고 한다. 몸집이 거대한 투견종으로 우유수레를 끌 힘도 충분하고, 1차 대전 당시 벨기에군의 중형화기를 운송했다고 하기 때문에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10대 초반 아이들의 슬프지만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동화에 들어가기엔 비주얼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여전히 아이들에게 친숙한, 그러나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시바견 얼굴에 세인트버나드종의 몸을 가진 파트라슈가 아이들의 파트라슈로 인식돼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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