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억 달러·전년比 23.2% 감소…자동차·車부품·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6년차인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FTA 개정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FTA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는 것이 미국 측의 주요 논거이기 때문이다.
대미 무역수지는 2012년 152억 달러(31.0%), 2013년 206억 달러(35.5%), 2014년 250억 달러(21.4%), 2015년 258억 달러(3.2%)로 증가했으나 2016년 233억 달러(-9.7), 지난해 179억 달러(-23.2%)로 감소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의 큰 폭 감소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부진한데 반해, 반도체제조용장비, 반도체, 액화석유가스(LPG)의 수입은 증가한데 기인했다.
반면 반도체제조용장비, 반도체, LPG의 수입은 각각 59억9000만 달러(119.3%), 39억5000만 달러(7.8%), 19억 달러(55.9%) 늘었다.
지난해 한미 양국간 교역은 11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해 미국은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국을 유지했다.
FTA 발효 후 대미 교역 증감률은 대 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했으나 지난해에는 대 세계(16.7%) 대비 낮은 수준이다.
대미 수출은 6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나 대 세계 수출 증가율(15.8%)과는 차이를 보였다. 대미 수입은 5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2016년 양국간 서비스 교역은 432억 달러로 전년과 유사했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통계는 6월 중순 한국은행에서 발표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5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발효 후 6년간 525억 달러로 발효 전(2006~2011년, 250억 달러) 대비 110% 증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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