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재직해 역대 금감원장 중 최단명 불명예…채용비리 여론 악화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실상 역대 최단명 금감원장으로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청와대의 사표가 공식 수리되면 최 원장은 반년 정도 금감원장으로 재직하다 물러나는 셈이다. 전직 금감원장 가운데 재임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경우는 6대 김용덕 전 금감원장(2007년 8월~2008년 3월)과 2대 이용근 전 금감원장(2000년 1~8월)이다. 하지만 두 원장은 8개월을 재직해, 최흥식 원장이 역대 '최단명 원장'으로 남게 됐다.
최흥식 원장은 최초 민간 출신 금감원장으로 재임기간은 짧았지만 취임 초기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금감원의 채용비리ㆍ방만경영 등으로 크게 흔들린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을 단행키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턴 지배구조 문제를 놓고 하나금융지주와 지속적인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신뢰가 생명인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조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끝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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