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CJ·OCI그룹, 자기자본 대비 해외계열사 채무보증 비중 '톱3'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30대 그룹의 국내·외 계열사 및 종속기업에 대한 채무보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총 62조5923억 원으로, 30대 그룹 총 자기자본 1055조3630억 원의 6.3%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의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액을 집계한 것으로,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임직원 및 기타 △계열사 외의 자에 대한 채무보증은 제외했다.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이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그룹은 효성이 유일했다. 효성그룹은 자기자본 5조1900억 원 중 채무보증액이 2조6985억 원으로 52.0%에 달했으며, 해외계열사 채무보증액만 따져도 전체 자기자본의 46.8%(2조4301억 원)나 됐다. 효성에 이어 CJ(28.0%), OCI(21.0%)가 20%를 넘었고, 두산(18.5%), 한진(15.1%), 롯데(11.3%), LG(11.1%)도 10%를 넘었다.
금액상으로는 삼성그룹의 해외계열사 채무보증액이 14조496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5.0%로 낮았지만, 절대액은 30대 그룹 전체 채무보증액의 24.6%에 달했다.
이어 LG와 롯데가 각각 7조2087억 원, 6조7499억 원으로 2,3위를 차지했고, 현대차(6조4692억 원), CJ(4조3067억 원), 포스코(3조8322억 원), SK(3조4452억 원), 두산(2조7406억 원), 효성(2조4301억 원), 한화(2조2477억 원), OCI(1조1082억 원), 현대중공업(1조134억 원) LS(1조47억 원) 등이 1조원을 넘었다.
한편 공정위는 그동안 대기업 그룹 계열사 간 채무보증으로 그룹과 금융기관 전체가 동반 부실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계열사에 대해 채무보증을 제한했지만, 외국법의 적용을 받는 해외계열사는 예외로 뒀다. 이후 해외 계열사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이 문제가 되자 해외계열사의 현황 공시도 의무화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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