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타임 평창] 韓, 역대 최다 메달로 7위…노르웨이 종합우승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피니시 후 환호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나라가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수확하고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우리 선수단은 폐막일인 25일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메달을 모두 17개 수확했다. 종합순위는 7위. 11위 일본(금 4·은 5·동 4)과 16위 중국(금 1·은 6·동 2)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메달 수는 이전 최고성적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금 6·은 6·동 2)보다 많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 국한했던 이전 대회와 달리 메달 종목의 다변화에 성공했다. 스키(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까지 모두 여섯 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이전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3개 종목(2010년 밴쿠버)에서 따낸 메달이 가장 큰 성과였다.

이상호(23)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 동계올림픽 도전 58년 만에 우리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컬링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켰다. 남자 봅슬레이도 4인승에서 합계 3분 16초 38로 독일 팀과 함께 공동 은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윤성빈(24ㆍ강원도청)이 금메달을 딴 남자 스켈레톤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첫 메달 종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대표팀이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스웨덴의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정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강릉=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최민정(20·성남시청)이 1500m와 3000m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고, 남녀부를 합쳐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위를 했다. 스피드스케이팅도 이승훈(30·대한항공)이 첫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비롯,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메달 7개를 합작했다. 금메달 수는 2006년 토리노·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모자랐지만, 전체 메달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1개로 통산 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독일이 2위(금 14·은 10·동 7), 캐나다가 3위(금 11·은 8·동 10)를 차지했다. 미국은 4위(금 9·은 8·동 6)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리 선수단은 이날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오전 11시20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열리는 해단식을 끝으로 해산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