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주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상승하는 모습이다.
S&P 500 지수는 1.60%(43.34포인트) 오른 2747.30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127.31포인트) 오른 7337.39로 마감했다.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급등하던 미 국채수익률도 이날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벤치마크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번주 2.90% 수준까지 오르며 3%선을 위협했지만, 이날은 2.875%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를 넘어설 경우 버텨오던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Fed의 FOMC 의사록에 이어 연방준비은행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위원들의 발언들로 Fed의 통화정책을 좀 더 자세하게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는 시카고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 대차대조표 축소가 2조9000억달러 수준에서 멈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들리 총재는 "연준은 단기 금리 환경을 위해서는 더 큰 대차대조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80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금융위기에 빠진 후 Fed는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대차대조표는 4조5000억달러로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Fed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더들리 총재의 발언은 예상과 어긋나는 것이다.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인 로레타 메스터는 앞으로 2년여간 물가가 2% 수준으로 오른 뒤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비아의 엘 필 유전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0.78달러) 오른 63.5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같은 시각 배럴당 1.33%(0.88달러) 상승한 67.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40달러) 내린 1330.3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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