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대한민국(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과 일본의 준결승 경기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렸다. 대표팀 김은정(왼쪽부터),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강릉=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가드를 놓으면 김선영이 제거하고 하우스에 넣으면 김경애가 신들린 샷으로 걷어냈다. 일본 스톤은 어디에도 안전하게 있을 곳이 없었다.
우리 여자컬링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 경기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지난 예선 경기에서 패했던 아쉬움을 풀고 제대로 설욕했다.
엔드마다 김선영, 김경애 차례에서 절묘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3엔드였다. 엔드 중반 김선영이 던진 스톤이 더블테이크아웃으로 이어지자 일본이 다시 가드를 세웠다. 하지만 김경애가 정확한 샷으로 센터 원 안에 있던 일본의 노란 스톤을 절묘하게 대각선 방향으로 나가게 만들며 일본의 전략에 흠집을 냈다.
4엔드에도 김선영은 자신의 두 번째 샷에서 기가 막힌 장면을 만들어냈다. 김선영이 정면으로 던진 스톤이 일본이 세운 중앙 가드를 맞췄고 가드가 뒤로 향해 하우스 안에 있던 돌들을 쳤다. 단숨에 일본의 스톤 세 개가 나갔다. 이어 김경애까지 정확한 샷으로 테이크아웃에 성공해 일본의 만회점 찬스를 차단했다.
1점차로 일본이 따라붙은 10엔드에도 빛났다. 김선영은 자기 첫 차례에 우리가 세운 가드들을 피해 하우스 안에 있던 일본의 스톤을 정확히 제거했다. 김경애가 이어 일본의 가드를 쳐서 뒤에 있던 일본의 스톤까지 쳐서 걷어냈다.
일본은 경기가 안 풀리며 흔들렸다. 세컨 스즈키 유미가 두 차례 무의미하게 스톤을 날렸다. 김선영과 김경애의 활약이 크게 한몫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특히 김선영의 테이크아웃 성공률은 97%였다. 대표팀은 김선영, 김경애 등의 활약을 앞세워 11엔드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일본을 꺾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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