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권재희 기자]한화케미칼이 창사이후 최초로 세전이익 1조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가격 강세 등 시황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 효과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PVC등 주요 제품의 고른 가격 강세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가성소다와 TDI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환경 규제와 생산 설비 문제로 가동률이 줄어든 가운데 공격적인 생산 전략이 주효하면서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의 환경, 안전 규제강화로 중국의 PVC산업 구조개혁은 계속될 것"이라며 "제한적인 신증설에 비해 주요 신흥국에서 높은 PVC 수요증가로 글로벌 PVC 가격의 상승세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t당 가격이 520달러선까지 떨어진 가성소다에 대해서도 "2월 저점을 형성하고 형성하고 중국 규제가 종료되는 3월 15일부터는 국제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으로 보더라도 기본적으로 글로벌 가성소다는 타이트한 수급을 기반으로 가격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가상승 영향으로 “폴리에틸렌쪽은 원가 상승대비 제품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아 1분기 수익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TDI 시황에 대해선 "1분기 현재 중국 TDI업체의 가동률 저하와 경쟁사들의 트러블, 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인한 생산량 감소로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1분기뿐만 아니라 연간 전체로 봐도 중국TDI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TDI시황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세이프가드 영향에 따른 태양광부문 전망에 대해선 "미국 유틸리티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유럽이나 기타 시장에 대한 물량도 전년도 대비 매출을 높게 잡고 있어 손익에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종전과 같은 1주당 350원, 우선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금액을 높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당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으로 추가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분야 호황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재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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