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청와대가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발표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북한 고위급 참석자로 김영철을 통보한 사실을 되돌려 달라. 김영철을 북한 고위급으로 맞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혀달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아무리 이 정권이 북한에 목을 매는 정권이라 해도 가릴 건 가려야 한다"며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도 말을 섞을 상대가 있고 그렇지 못할 상대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시 미국과 영국, 스웨덴, 호주 합동 조사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됐다는 발표 결과도 믿지 않으려고 한 장본인들이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딸려있다"며 "김영철을 전세계 평화 대축제인 올림픽 폐막식에 부른다는 것인데,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격앙돼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을 결코 맞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맞습니다. 말도 안된다! 천안함 폭침의 주적이다!"며 동조했다. 한국당은 40분 가량의 의원총회를 끝낸 뒤 당 차원의 향후 대응방안을 정리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5시20분 한국당의 입장과 행동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