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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對美 무역보복으로 '콩' 검토하는 이유 …'트럼프 정밀타격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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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데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해서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검토함에 따라, 미국의 콩 농업 관계자들이 떨고 있다고 CNN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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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이미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남아 있지만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이익이 침해될 경우, 권리를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콩 최대 수입국이다. 2016년을 기준으로 140억달러(15조1700억원)를 수입했을 정도다. 폴 버크 미국 콩수출협회의 북아시아 담당 이사는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커질 경우, 중국이 미국산 콩에 대해 무역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미국 콩수출협회에 따르면 중국이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다양하다. 가령 미국산 콩이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하는 것부터 미국 대신 다른 나라의 콩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방안 등이 있다.

중국이 미국산 콩을 무역보복 수단으로 꺼내 들 것으로 보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선거구 가운데에는 콩을 생산하는 지역이 상당수 있다. 만약 중국이 무역 보복에 나설 때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은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 콩 생산이 많은 주 8곳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과 일치한다. 미국 측 관계자들은 중국이 미국 정치의 특성을 이미 파악했기 때문에 콩을 무역 보복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 다시 유권자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콩으로 보복할 경우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 보복에 나설 경우 중국 역시 손해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으로서는 미국산 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출 주도 경제에서 내수 위주의 경제로 탈바꿈 중인 중국으로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으로서는 지금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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