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이미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남아 있지만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이익이 침해될 경우, 권리를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콩수출협회에 따르면 중국이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다양하다. 가령 미국산 콩이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하는 것부터 미국 대신 다른 나라의 콩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방안 등이 있다.
중국이 미국산 콩을 무역보복 수단으로 꺼내 들 것으로 보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선거구 가운데에는 콩을 생산하는 지역이 상당수 있다. 만약 중국이 무역 보복에 나설 때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은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 보복에 나설 경우 중국 역시 손해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으로서는 미국산 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출 주도 경제에서 내수 위주의 경제로 탈바꿈 중인 중국으로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으로서는 지금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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