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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없이 잔잔한 이통시장, LGU+가 돌 던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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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제한없는 '진짜 무제한요금제' 출시
1인당 데이터 사용 급증 추세… 고가요금 시장 경쟁 본격화
월8만8000원에 데이터나눠주기 40GB까지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시 6만원대에 이용가능

경쟁없이 잔잔한 이통시장, LGU+가 돌 던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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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없이 잔잔한 이동통신시장에 LG유플러스가 돌을 던졌다. 속도·용량 제한없는 진짜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기본제공량이 소진되면 속도에 제한을 걸었고, 무제한요금제에로 알고 가입한 이용자들은 느린 속도의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22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요금제' 출시 간담회를 열고 "이동통신업계에 실질적인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요금제의 공식명칭은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요금제'으로 월8만8000원이다.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할 경우 무제한요금제를 6만원대에 이용하게 된다. 기본제공량이 없고 속도제한도 없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그동안 무제한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를 50% 소진하셨습니다', '80% 소진하셨습니다'와 같은 경고 문자를 받으며 마음을 졸여야 했다. 또 데이터가 있으면서도 한도초과가 걱정돼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다녀야만 했다. 고객의 이런 불편을 덜고자 이번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가족·친구끼리 나눠주는 데이터 셰어링은 월 40GB까지 지원된다. 업계 최대다. 이는 가계통신비 인하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5인 가족 기준, 한 사람이 이번 요금제에 가입하면 나머지4인은 저가요금제에 가입해 데이터를 10GB씩 나눠받을 수 있다.

통계적으로보면 5인가족 기준 5명 중 1명은 유플러스 고객이다. 가족중 1명의 고객이 유플러스의 무제한요금제에 가입하면, 타사 망을 쓰는 나머지 4인이 유플러스로 옮겨오는 것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LG유플러스는 보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은 "가족단위 고객이 LG유플러스로 유입되는 것을 유도하고, 기존 가족 고객의 해지를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통업계에서는 한 통신사가 선제적으로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면, 다른 이통사가 이를 재빨리 카피해 동일한 요금제를 내놓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 이통사들에게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요금제의 속도제한이 풀리면 헤비유저(데이터 과다사용 이용자) 등 전체적인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망 부하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황 부사장은 "이번 요금제 출시 이후 발생할 데이터 증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했고, 이에 따라 지역별로 선제적인 망 투자·확대를 통해 대비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에서 이번 요금제를 따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LTE 주파수 용량은 SK텔레콤 대비 70%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2배 이상 많다. 동일한 네트워크 용량한도에서 가용량이 LG유플러스가 더 많은 셈이다. 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도 감당이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 급작스런 데이터 이용량 확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가 22일 용산사옥에서 무제한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가 22일 용산사옥에서 무제한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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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인당 데이터 이용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진짜 무제한요금제 출시는 경쟁사에게 적잖은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는 고가요금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기존 고객 혜택강화, 신상품 출시 등의 압력을 받게 됐다.

한편 이번 요금제 출시와 선투자가 향후 5G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황 부사장은 "5G투자와 4G투자는 완전히 분리돼 있어 상호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전례없이 많은 데이터 셰어링을 제공함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불상사도 예방했다. 청소년이 학교 등에서 데이터 공유를 강요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승환 LG유플러스 상품기획 담당은 "청소년 가입자의 경우 데이터 나눠주기 기능은 이용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뒀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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