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넘는 경기 즐기며 관람…전용경기장 전국서 건립 러시
[강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컬링은 4년 전 소치 대회 때도 인기를 끌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의 최은기 사무처장은 "분위기가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여자 대표팀은 예선 1위로 4강에 올라 메달을 노리고 있다.
물론 컬링 선수도 강훈련을 견뎌내야 한다. 22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만난 컬링선수 이찬경(15)군은 스톤을 던질 때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하체와 어깨 근력 운동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인천 선인중학교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이 군은 "근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스톤을 놓을 수 있다. 하루에 두세 시간은 근력과 체력 운동을 한다"고 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서명득(46)씨는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경기"라며 엄지를 세웠다. 서씨는 "스톤이 놓인 위치를 보고 아들과 함께 어떤 스톤을 쳐내야 할지 내 스톤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예상하면서 보면 컬링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짜릿한 한 방도 있다. 이찬경 군은 "상대 팀 스톤이 아무리 많아도 마지막 스톤을 버튼 가장 가까이 놓으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최은기 사무처장은 전용 경기장이 늘면서 컬링 붐이 일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만 해도 컬링 전용경기장은 의성에만 있었다. 하지만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 문을 열면서 컬링 전용 경기장이 들어섰고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릉컬링센터는 대회를 마친 뒤 시에서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최 사무처장은 "의정부에 전용 경기장이 3월에 문을 열고, 전주에서도 전용 경기장을 건립할 예정이므로 곧 전국의 컬링 경기장이 다섯 개로 늘 것"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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