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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후폭풍]GM "신차배정 압박"vs韓정부 "실사 먼저"…팽팽한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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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정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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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우리 정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지원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GM은 신차물량 배정을 조건으로 우리 정부에 이달내에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 즉 한국정부의 지원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국GM에 대해 산업은행 주도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경영전반을 살펴 본 뒤 이를 토대로 GM측과 정상화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한국GM문제가 '치킨게임'양상으로 흐를 수 있으며 신차배정의 결정권을 쥔 GM측이 결국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GM 부평, 창원 공장이 지금은 상황이 괜찮지만 향후 GM 본사의 결정에 따라 군산 공장처럼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연 91만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최근 폐쇄 결정이 내려진 군산 공장이 26만대고 부평이 44만대(1ㆍ2공장), 창원 21만대 규모다. 군산 공장은 크루즈와 올란도를 생산했으며 부평에선 트랙스, 말리부, 아베오가 제작됐다. 창원은 경차 스파크를 주력으로 만든다.

부평, 창원 공장은 상황은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에 비해서는 낫다. 부평은 가동률이 100%에 육박할 정도다. 이곳에서 제작되는 트랙스는 지난해 26만대 가량 수출되며 국내 완성차 가운데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창원에선 경차 스파크를 생산한다. 스파크는 국내에서 연간 5만대 가까이 팔리고 유럽 오펠에 '칼'과 복스홀에 '비바' 이름으로 연간 10만대 가까이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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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평, 창원 공장도 이번에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면 언제든 군산처럼 바뀔 수 있다. 트랙스는 2013년 출시된 차종으로 수출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기간을 2세대 트랙스가 나올 앞으로 2년 정도로 보고 있다. 창원도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지난해 말 GM 산하 브랜드인 오펠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한국GM으로부터 차량 수입을 2019∼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 중단할 뜻을 밝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GM 주요모델 트랙스는 6년 전 출시 모델로 후속이 필요한 상황인데 신 모델은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생산될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GM이 신흥시장에서 대부분 철수하면서 한국GM의 소형차 수출기지로서 전략적 입지도 모호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GM은 GM 내에서 신차 생산 배정을 받지 못해 경쟁력이 옅어지고 있는 상태다. GM은 부평에서 생산 중인 중형 SUV 캡티바는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상반기 '에퀴녹스'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전기차 볼트EV 역시 전량 미국에서 들여온다. 한국 시장이 생산기지가 아니라 판매기지로 전락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신차를 배정받지 못하면 부평, 창원공장 역시 급격히 가동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지원을 하더라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가 지난 14일 연 반대집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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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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