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셀트리온 의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유럽 판매허가 승인을 받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도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은 조기유방암과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 등 허쥬마의 전체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승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허쥬마의 유럽 판매 허가 승인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 총 31개국에서 별도의 허가승인 절차 없이 허쥬마를 판매할 수 있다.
허쥬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은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허셉틴은 연간 약 8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유럽의 시장 규모는 약 2조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허쥬마의 유럽 진출로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3종이 모두 유럽 공략에 나서게 됐다. 2013년 유럽에 출시된 램시마는 4년여간 쌓인 시장경험과 파트너사를 통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오리지널의약품(레미케이드) 시장의 49%를 점유하며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서 출시된 트룩시마도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으로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후속주자인 트룩시마가 판매 첫 해부터 급격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세 번째 제품인 허쥬마에 대한 현지 의료진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면서 “항암제 분야에서도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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