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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늘 출범…'통합 주도' 安·劉의 미래는

최종수정 2018.02.13 11:04 기사입력 2018.02.13 11:04

당 대표직 물러난 安…시한부 대표직 맡은 劉
安, 서울시장 출마 등 지방선거 역할론 거론
바른미래당, 6월 지방선거에 사활…성패 따라 당 명운 갈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를 소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를 소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제훈 기자] 13일 '바른미래당'이 공식 출범하며 양당 대표로서 통합을 성사시킨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신당의 대표와 간판주자로 각기 역할을 이어가게 된 이들은 다시 정치적시험대에 올라섰다. 정치권에선 바른미래당의 성공 여부가 이들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첫 관문은 6ㆍ13 지방선거다. 지방선거를 넘어 '제3지대' 대안세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면 정치적 입지도 더 공고해질 수 있다.

안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출범대회 직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다. 앞서 안 대표는 통합 직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의 간판주자인 안 대표가 신당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 때문에 안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혹은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하거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선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전체 선거판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민의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당의 간판 선수가 나서 전체 판세를 진두지휘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방법은 차선"이라고 말했다. 재ㆍ보궐선거를 원내에 입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같은 20대 국회에서 재입성을 노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대표직을 사퇴하는 안 대표와 달리 유 대표는 자리를 유지한다. 국민의당 소속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초기 당의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다만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시한부 대표직이다. 이 때문에 유 대표는 신당 출범후 지방선거 태세로 전환,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선 우선 서둘러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당협위원장은 아직 조율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당협위원장은 기초단체장부터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의 지역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조정이 순탄치 않을 경우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선 비공식적으로 박 부의장과 호남-영남권 선거를 분담해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은 협업을 통해 당선이 가능한 인물을 수혈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일단 지방선거가 끝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물러나겠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 유 대표는 당 지도부 역할에서 잠시 비켜나 몸을 추스릴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바라보고 정치적 행보를 정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양당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공동대표로는 유 대표와 박 부의장이, 원내대표에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유임된다. 사무총장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정책위의장ㆍ원내수석부대표는 지상욱ㆍ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외 양당이 각 2인씩 추천토록 한 최고위원으로는 바른정당 측 하태경ㆍ정운천 의원이, 국민의당 측에서는 김관영ㆍ권은희 의원과 함께 영입 외부인사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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