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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 논란 철도의날 기념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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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12일 입법 예고...'식민침탈 상징' 경인선 개통일에서 철도국 창설일로 변경하기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일제의 잔재'라는 지적을 받아온 '철도의날' 기념일을 변경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매년 9월18일인 '철도의날'을 6월28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경인선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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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가 기념일 변경에 나선 것은 현행 '철도의날'인 9월18일은 사실 일제가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1899년9월18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치욕적' 날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1964년 11월 철도의 날을 지정하면서 일제의 기념일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역사학계에서는 "치욕의 날을 대한민국 정부가 그대로 이어받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국회에서 '철도의날 재지정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고 국토교통부도 사실확인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변경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안부는 고종 황제 시절인 1894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이 창설된 6월28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일제잔재 청산과 민족 자주성 회복 차원에서 기념일자를 변경하려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행안부는 다음달 25일까지 입법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이견이 없으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공포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은 '6월28일'의 경우 당시 사용된 음력에 따른 날짜여서 적절성 논란도 일고 있다. 원래 1894년 음력 6월28일은 양력으로 7월30일에 해당된다. 철도계 일각에선 이 날짜를 새로운 '철도의날'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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