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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하루 세 번 흘리는 남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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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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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남자는 일생에 세 번 운다는 한심한 옛말이 있던데 요즘 저는 하루에도 세 번 이상 웁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점심 때 회사 밖으로 나갈 때, 저녁에 퇴근할 때 등 최소 세 번 울고, 볼일 있어 집이나 회사 밖으로 나가는데 그 때도 웁니다."
직장인 A씨(48)는 바람 불 때마다 눈물을 훔칩니다. 바람만 불면 슬퍼서, 바람 때문에 눈에 티가 들어가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안구건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증상을 '눈물흘림증(유루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40~50대 남성들에게 발생하는 안구 질환의 하나입니다.

눈물흘림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안구 건조 때문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 안구가 마릅니다. 안구 표면에는 평소 6~7ml의 눈물이 흐르고 있는데 그 눈물이 눈동자의 세포를 살리고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2~3초 마다 눈을 깜박이는데 이 때마다 흰자위에 있는 60여 개의 덧눈물샘이 1분에 약 1.2㎕씩 눈물을 분비합니다. 눈동자는 눈물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눈물이 없으면 눈동자의 세포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건조해진 건조한 안구를 촉촉하게 적시기 위해 눈물샘에서 눈물을 내보내는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내보내기 때문에 눈물흘림증이 되는 겁니다.

특히 겨울이나 봄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바람 때문에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고 이에 위험을 느낀 눈물샘이 순간적으로 많은 눈물을 만들어 분비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온 눈물이 눈에 고이면 시야가 흐려지고, 흘러내리면서 눈가를 짓무르게도 합니다.

눈물흘림증의 다른 원인 중 하나는 노화입니다. 눈물샘이 위축되고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눈물 생산이 적어집니다. 눈물 생산이 줄어들면서 안구 건조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또 눈물의 하수도 역할을 하는 코눈물관이 좁아지면서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넘치거나 눈꺼풀의 힘이 약해져 눈물이 코눈물관 입구까지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물이 고이게 되고 넘쳐 흐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눈물이 모자라 많이 흐르는 것이 눈물흘림증입니다. 눈물이 모자라면 눈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됩니다. 평소에 눈물을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눈을 자주 깜빡이면서 잠깐이라도 눈을 감고 쉬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잠을 푹 자는 것이 눈물 생산을 원활하게 해 눈물이 잘 난다고 의사들은 조언합니다.

눈물에는 눈을 보호하는 온갖 면역물질도 포함돼 있습니다. 눈물의 성분인 락토페린은 암 치료제, 리소자임과 리보뉴클레아제는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을 정도로 눈물은 보물과도 같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안과 전문의는 "남성은 40~5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이 줄고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는데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노화가 본격화 된다"면서 "한 해에 300만명 정도가 눈물흘림증으로 진료받고 있는데 눈물이 건강의 바로미터다. 눈물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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