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가능성 희박" 관측 나돌아…"본사 첫 구조조정 언급에 주목해야" 의견도
GM본사는 정부에 한국GM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지원 방안으로는 증자, 재정 지원 등이 논의되고 있다.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의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 2009년과 판박이다. 한국GM은 대우자동차 시절인 2000년 부도가 난 후 GM에 매각된 후 2009년 다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다. 9년마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GM은 한국GM이 생산과 연구개발 기지로서 30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우리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고 있다. 신차 개발을 위한 디자인센터, 기술연구소, 주행테스트장까지 모두 갖춘 사업장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7곳뿐이다. 경차 스파크의 경우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이곳은 GM 내 세계 유일의 경차 공장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볼트EV 역시 한국GM이 GM 내에서 디자인과 차량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다. 개발을 주도한 부평 디자인센터는 GM 북미 디자인 스튜디오에 이어 두 번째 규모(1만6640㎡)다. 2014년 400억원이 투입돼 2배 이상 커졌다.
한국GM측은 이러한 역할을 감안할 때 철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조치를 취할 것"이란 GM본사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처음으로 미국 본사에서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주식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하다. 회사, 노조 모두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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