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키선수들의 방북 통로로 쓰인 공항…VOA “민간용보다 군사 활용도 더 높을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우리 스키선수들의 방북 통로로 쓰인 북한 원산 갈마국제공항에 전투기 수십대가 은폐돼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북한은 그해 2억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갈마공항 개선작업에 나서 민간공항으로 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군기지를 인근으로 이전하면 민간 비행기 12대와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새로운 공항터미널이 인근에 들어서고 갈마공항이 국제공항의 모습을 갖춰가면서 전투기들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후 갈마공항은 점차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자취를 감췄던 전투기들이 돌아왔다는 게 대표적인 예다.
갈마공항 터미널에서 남서쪽으로 약 1.6㎞ 떨어진 지점에 전투기 20여대가 숲을 중심으로 은폐한 모습이 2016년 10월 위성사진에 포착된 것이다. VOA는 20여대의 전투기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6년부터 갈마공항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기지로 활용 중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항 바로 앞 해변가에 미사일 발사패드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바닥이 만들어져 있다. 일부 언론은 이곳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갈마공항에 공식 취항하는 항공편은 없다. VOA가 하루 단위로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의 갈마공항 사진을 살펴본 결과 지난 수개월 사이 갈마공항 터미널에서 대형 여객기가 포착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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