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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월 시대'…한은 금리 고민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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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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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내달 3일 신임 의장으로 취임한다. '비둘기파'인 그가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이 올해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한미간 금리역전은 조만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연준의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로는 오는 3월이 지목되고 있다.
29일 한은 및 금융시장에 따르면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 경제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올해 중 기준금리가 3회 인상되고 최초 인상시기는 3월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16곳 중 최초 인상 시기를 1분기로 예상하는 기관은 13개에 달한다.

이는 파월이 연준 의장 임기를 시작한 뒤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는 얘기다. 파월은 내달 3일 취임식을 갖고 3월 20~21일 FOMC 정례회의를 처음 주재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월간 설문에서 응답자의 93%가 연준의 첫 금리인상은 오는 3월 단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옐런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달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은은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장에선 한은은 올해 한 차례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통화 긴축 전환에 속도를 낼 만큼 물가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이 총재의 임기가 3월 말까지라는 점이 주요 근거다. SC제일은행은 최근 '2018년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은 선제적 물가 방어보다는 금리 정상화 관점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1차례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시기로는 한은 총재 변경 이후 5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미국이 예상대로 3월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되거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거보다 줄었지만 금리역전은 우리경제에 부담이 되는 요소라는 점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외국자본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미국 등 주요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우리는 한 차례에 그친다면 금리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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