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내달 3일 신임 의장으로 취임한다. '비둘기파'인 그가 연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이 올해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한미간 금리역전은 조만간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연준의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로는 오는 3월이 지목되고 있다.
이는 파월이 연준 의장 임기를 시작한 뒤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는 얘기다. 파월은 내달 3일 취임식을 갖고 3월 20~21일 FOMC 정례회의를 처음 주재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월간 설문에서 응답자의 93%가 연준의 첫 금리인상은 오는 3월 단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옐런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달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은은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예상대로 3월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되거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거보다 줄었지만 금리역전은 우리경제에 부담이 되는 요소라는 점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외국자본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미국 등 주요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우리는 한 차례에 그친다면 금리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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