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중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18일까지 임원 인사를 단행한 19개 그룹 24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68명의 승진자 중 여성은 65명으로 3.3%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여성을 임원 승진자 명단에 포함시킨 기업도 2014년 9.4%(22개)에서 올해는 16.2%(39개)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고위직 승진도 늘었다. 직위 확인이 가능한 57명의 여성 승진자 가운데 전무 승진이 7명으로, 2014년 2명, 2015년 1명, 2016년 4명, 2017년 2명에 비해 증가했다.
여성 승진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16명)이었고, 롯데(13명), LG(7명), 미래에셋(6명), 포스코·CJ·SK(각 4명), 현대차·KT(각 3명), 현대백화점·금호아시아나·대림·신세계·한화(각 1명)가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삼성과 롯데, 현대차, LG, CJ, 등 5개 그룹은 최근 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임원 승진자 명단에 여성을 2명 이상 포함시켰다.
반면 대우건설과 두산, LS, GS,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올해 인사에 여성 승진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대우건설과 LS는 특히 최근 5년간 단 한 명의 여성임원 승진자도 없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0명의 여성 승진자를 배출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삼성SDS 4명, 롯데쇼핑·미래에셋대우·KT·LG전자 각 3명, 롯데제과·롯데지주·미래에셋자산운용·포스코대우·CJ E&M·LG화학 각 2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정기 인사를 포함해 연말·연초 임원인사를 실시한 그룹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표이사 선임 및 보직 이동, 위촉변경 등은 제외했다고 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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