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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맞은 이통시장…갤S9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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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번호이동, 11월대비 15% 줄어
1월 중반까지 하루 번호이동건수도 감소
아이폰X 이후 교체수요 대폭 빠져나가
방통위 제재 앞두고 마케팅 위축 영향도

빙하기 맞은 이통시장…갤S9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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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이통사들은 몸을 웅크린 채 시장을 달궈줄 '갤럭시S9'만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지난해 12월 번호이동 건수는 46만1707건으로 전달인 11월에 비해 15%가량 감소했다. 11월에는 아이폰8와 X 등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54만2708건에 달했다. 아이폰으로 수요가 빠져나간 뒤 시장은 두 달째 고요하다. 1월의 경우 22일까지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5642건으로, 11월 2만873만건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처분이 임박한 것도 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방통위는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S8' 불법보조금 대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24일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과징금 처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은 이통시장의 '단말기 의존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통 3사 간 서비스 품질과 요금ㆍ멤버십 혜택 등에는 사실상 차이가 없다. 요금제라는 자체 상품을 갈고 닦기보다 최신 단말기가 출시되면 그제서야 단말기마케팅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전략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이통 3사의 데이터중심요금제 중에서 최저요금제는 담합이라도 한 듯이 3만2890원에 데이터 300MB를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2016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서 이통시장을 '경쟁 미흡'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 5:3:2 체제도 10년 넘게 변함이 없다.

올해 이통시장 역시 통신서비스보다는 단말기 출시 일정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2월 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을, LG전자는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두 모델이 오는 3월쯤 국내 출시되면 이통시장도 치열한 가입자 빼앗기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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