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클래식서 "LPGA투어 2018시즌 스타트", 한국군단 시즌 최다승 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소연(28ㆍ메디힐) vs 펑산산(중국).
유소연은 지난해 4월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했고, 6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일궈내 연말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막판 어깨 부상으로 '넘버 1'을 내줬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을 앞두고 러닝과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등 체력 훈련에 남다른 공을 들인 이유다.
우승 진군은 녹록지 않다. 펑산산과 함께 4위 렉시 톰슨(미국), 6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등 '톱 10' 가운데 5명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LPGA투어의 "4년 연속 같은 대회에 불참할 수 없다"는 규정이 출발점이다. 펑산산이 가장 강력하다. 지난해 11월 일본 토토재팬클래식과 중국 블루베이LPGA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현지에서는 톰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뉴스를 만든 주인공이다. ANA에서의 시청자 제보에 따른 '4벌타'는 특히 2017년 지구촌 골프계 논란 1위에 올랐다. 이 사건이 골프규칙 개정으로 직결됐다는 게 흥미롭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2018년부터 시청자 제보에 의한 벌타는 부과하지 않는다"는, 일명 '렉시법'을 발효했다.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는 불과 60cm 파 퍼트를 놓쳐 올해의 선수를 날렸다. 톰슨이 5월 킹스밀챔피언십과 9월 인디위민인테크챔피언에서 2승을 수확해 최저평균타수상과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글로브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지난해 연장혈투 끝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게 우승컵을 상납한 아픔이 있다.
린시컴이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고,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쭈따누깐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동상이몽'이다. 한국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김인경(30ㆍ한화)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 한풀이'에 성공하는 등 3승을 쓸어 담아 '15승 합작'을 지휘한 일등공신이다. 양희영(29)과 최운정(28ㆍ볼빅) 등이 가세해 시즌 최다승(16승)을 향해 출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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