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오는 3월 말까지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 경쟁당국의 반(反)독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이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은 지난해 9월 도시바측과 2조엔 규모의 도시바 메모리 매각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 인수를 위한 반독점 심사를 진행중이다. 최근 유럽연합(EU)과 한국에서 관련 심사를 통과하고 중국·대만의 경쟁당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도시바 주주들 역시 IPO를 매각계약보다 선호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맥퀘리 애널리스트인 데미안 통은 "IPO가 도시바에게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한미일연합과의 계약은 도시바의 협상력이 약할 때 이뤄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3월 말까지 마무리될 지는 불확실하다. FT는 중국측이 3월 말까지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도시바의 대안은 6월까지 한미일연합과의 매각협상을 연장해나가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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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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