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확한 범행동기 조사중…구속영장 신청 방침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만취한 50대 남성이 여관 투숙을 제지당하자 홧김에 방화해 9명이 사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서울 혜화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건물에 있던 10명 중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스스로 여관을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 여관을 가끔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관 주인은 이날 유씨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방을 내주지 않았고, 이내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이에 화가 난 유씨는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구매해 돌아와 출입구에 휘발유통을 던졌다. 소지하던 테이블보에 불을 붙여 휘발유통을 향해 던졌다. 이 여관에는 출입구가 하나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소방서는 오전 3시 7분께에 신고를 받아, 4분 만인 오전 3시 11분께 도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유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했고, 여관 근처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만취한 유씨가 술이 어느정도 깨길 기다린 뒤 정오가 넘어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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