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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리기후협약 탈퇴한 2017년,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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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2017년이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해로 분석됐다. 취임 후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줄줄이 철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반대로,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 가속 현상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기준치인 1951~1980년 평균보다 화씨로 1.51도(섭씨 기준 0.84도)높았다. 이는 NASA가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만약 대기 온도를 끌어올리는 엘니뇨(해수면 온도상승 현상)가 발생했을 경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NASA는 "이는 40년간 지속돼 온 지구온난화의 결과"라며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관측방법에 차이가 있는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경우 2017년을 2016년, 2015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더웠던 해로 발표했다.

프린스턴대학의 기후과학자인 가브리엘 베치 박사는 "어느 해가 가장 높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온난화 추세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엘니뇨 현상이 없었음에도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했다. 미 동부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2월을 보냈고 허리케인, 산불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며 "올해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며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마련된 관련 정책을 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온난화 추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학자들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마이클 맨 교수는 "전례없는 산불, 대규모 태풍과 홍수 등과 같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모두가 보기에도 분명하다"며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머리를 모래 속에 파뭍고 있는 동안, 온난화는 조금도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구가 역사상 가장 더운 4년간을 보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상상하건데, (협약에) 다시 돌아가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파리협약은 우리에게 큰 벌금을 안겨줬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좋지 않으며 미국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파리협약이 미국의 산업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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