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퀄컴이 380억 달러 규모 네덜란드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기업 NXP(NXP Semiconductors N.V.) 인수 건에 대해 유럽연합의 반독점 규제당국과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얻으면서, 자율주행차 및 사물인터넷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목 전에 두고 있다. 중국 정부까지 승인하면 퀄컴이 자율주행분야 반도체 생산 1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실제 퀄컴이 NXP 인수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내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퀄컴은 지난 2016년 네덜란드의 자동차 반도체 전문 기업 NXP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는 퀄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돼 경쟁 제한성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선택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며 각 국 공정거래 당국은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EU 경쟁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이 경쟁에 미칠 많은 우려에 대해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건부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EU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경쟁사나 구매자가 요청할 경우 8년간 현재 조건과 동일하게 NXP의 MIFARE 라이선스를 제공해야 한다. MIFARE는 티켓팅이나 요금부과 플랫폼으로 사용되는 NFX의 무선주파수기술을 말한다. 퀄컴은 또 8년간 결합회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 간 상호호환성을 같은 수준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퀄컴은 NXP의 NFC 비(非)표준필수특허 중 일부 뿐만아니라 NXP의 NFC 표준필수특허를 제3자에게 매각한다. 공정위도 시정조치를 통해 EU와 비슷한 조건으로 퀄컴의 NXP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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