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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현장에서 쓴소리 들은 장하성, 카드수수료 인하로 다독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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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18일 오전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의견 청취 및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를 위해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에 있는 한 상점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18일 오전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의견 청취 및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를 위해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에 있는 한 상점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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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분식가게.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 주현 중소기업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들어섰다.

올해 16.4%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직격탄을 맞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장 실장은 김밥을 말던 종업원에게 인사를 하자마자 지청구를 들었다.
"안녕하세요"(장 실장)

"말씀하세요, 간단하게."(종업원)

"아, 사장님이 안 계시구나. (장 실장)

"분식집이라는 게 워낙 일도 많아요. 12시간 일하니까 시간이 없잖아요. 요즘에 장사 안 돼서 짜증나 죽겠는데."(종업원)

"왜 짜증나셨어요?"(장 실장)

"당연히 (장사가)안 되니까 짜증이 나는 거죠. 종업원도 장사가 잘돼야 마음이 편하죠."(종업원)

"왜 안 되는 거 같아요?"(장 실장)

"글쎄 왜 안 될까요? 지금 사람들이 임금 올라간다고 좋아는 하겠죠. 그렇지만 그건 아니죠. 장사가 잘돼야 임금을 올려줘도 마음이 편하죠. 종업원인데, 장사가 잘돼야 내가 받아도 마음이 편하고 떳떳한 거지. 임금만 올라가면 뭐해요."(종업원)

"임금이 올라가야 쓸 돈이 있죠."(장 실장)

"아니, 장사가 잘돼야 임금을 받는 게 편하죠. 지금 장사가 안 돼서 허구한 날 문 닫는 사람도 많은데."(종업원)

"그래서, 그걸 알려드리려고 왔어요."(장 실장)

"간단하게만 얘기하세요. 지금 바빠요."(종업원)

"최저임금이 오르면 장사하는 분들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정부가 장사하시는 분들 임금을 지원해 줘요."(장 실장)

"(가게 건너편 공원에 걸려있는 일자리 안정기금 홍보 현수막 가르키며)저기 써져 있잖아요?"(종업원)

"다른 물가도 오르기 때문에, 카드 지금 결제 많이 하잖아요."(장 실장)

"그걸 좀 개정해 줬으면 좋겠어요.몇 천 원 이하는 카드 안 되게 개정이 안 되나요?"(종업원)

" 각자가 쓰는 것을 카드를 써라, 현금을 써라 할 수는 없는데"(장 실장)

"그렇게 할 수는 없겠죠. 우리가 김밥이 하나에 2000원이에요. 2000원이면 또 빠지는 게 있어요."(종업원)

"뭐가 빠지죠?(장 실장)

"(신용카드 단말기로 이동해 이전 손님 전표를 직접 보여주면서)2000원짜리 10개 팔면 2만원인데 빠지면 우리는 남는 게 없어요. 우리가 손님한테 그 말은 해요. '현금으로 주면 좋겠는데' 그러면 또 바로 신고해버려요. 요즘 세상은 그래요."(종업원)

"카드 결제 때문에 힘들다고 했는데 수수료를 내려드리는 거예요. 아마 요 가게로 보면 (수수료율이)1.3% 나올텐데 0.8%로 내려요."(장 실장)

"내린다고요?"(종업원)

"이달부터 내렸어요. 1000원, 2000원 팔아도 카드 수수료 결제하는 시스템 제공하는 회사가 95원을 가져가요. 굉장히 커요."(장 실장)

"크죠. 지금, 우리는 100원, 200원이라도 모아지면 큰데 그렇죠."(종업원)

청와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장하성 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및 영세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일자리 안정자금 등 정부가 마련한 대책을 홍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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