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일문일답]靑 "인내 많이 했다…검찰 수사 가이드라인 아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문 대통령, MB 성명 관련 입장 밝혀
청와대 /문호남 기자 munonam@

청와대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날 성명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청와대 핵심관계자와의 일문일답

-갑자기 청와대의 입장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제는 즉각 말씀드리는 것보다 정리된 상황들을 하는 게 맞는 것이라 판단해 노코멘트라고 했다. 어제 밤과 오늘 아침 회의를 통해 대통령의 입장 말씀드리게 된 것이다. 오전 티타임 때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신 건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언급에서 특별히 분노하신 건가?
지금 말씀은 대통령님의 말씀 그대로다. 브리핑 내용을 보면 대통령께서 분노한다고 말씀하셨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라고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법 질서에 대한 측면이 있고, 개인적으로 상당한 불편이 있을 것이고 그런 게 포함됐을 것이다.

-정치보복·적폐청산 이어지다 보니 혼란이 있다. 언제까지 해야 되는 것인가?
▲역사의 정의, 민주주의를 세우는 게 목표다. 올해 국가 혁신을 위한 것이 계속 될 것이며 씨앗이 열매를 맺고 성과를 내게 해 국민 삶의 변화를 체감하게 국정목표라고 이미 말씀 드렸다. (적폐청산이) 칼로 물 베듯 하는 게 아니고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지난해 상당 부분 민주주의 근간을 바꾸는 국가 혁신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나머지를 병행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단정적으로 답할 문제 아니다

-대통령의 말씀이 세다. 미칠 파장도 고려했나?
이 전 대통령의 말씀을 듣는 입장에선, 그게 거 센 거 아닌가. 정부가 모든 것을 다 그런 파급을 고려해서 인내할 순 없다. 특히 지금 이 정부는 정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들의 명령에 의해 탄생했고 시행하고 있다. 오히려 대통령과 정부 입장의 파급력보다 해서는 안 될(이 전 대통령의 발언) 그런 파급력들이 현재의 대한민국과 역사, 정의, 민주주의에 미칠 파급력이 더 클 것이다. 빨리 이런 것들을 정리해야 된다면 입장을 정확히 말씀 드리는 게 혼란을 줄이는 일이다.

-지금까지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도 중요시했다. 이 전 대통령도 국민 아닌가?
▲이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말을 듣는 것도 국민이다. 국민통합이 무조건적 인내를 요하진 않는다. 인내 하면서도 때가 되면 할 말을 정확히 하는 게 빠른 길이다.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부작용 같은 것을 고려한 것인가. 검찰이 정치적으로 위축될까봐, 검찰에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것인가?
▲(문 대통령께선) 마치 청와대가 검찰에 개입하는 것 같은 (이 전 대통령의) 표현이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하셨다. 청와대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새로운 나라 만들라는 정부가 그런 지침, 꼼수는 쓰지 않는다.

-국민들이 보기엔 전직 대통령 한 분이 투옥됐고 한 분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 정권과 현 정권의 갈등으로 불안해 보인다.
▲그런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단축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정치적 고려를 통해 한다는 건 그런 국민들께 불안과 혼란을 드린다. 저희는 인내를 많이 해왔다. 금도 넘었다고 말씀드렸다.

-국민 편가르기가 심해질 수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그런 발언이 국민 편 가르기가 더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안이 여러 건 있음에도 정부를 책임지는 책임감 때문에 인내했다. 이제 금도를 넘어섰다. 인내한다고 해서 계속 가만히 있는다는 게 무책임한 것 아닌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