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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정당 통합선언은 했지만…앞길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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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정당 통합선언은 했지만…앞길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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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신당 창창 선언을 하면서 양당의 통합 열차가 본궤도에 올랐다. 문제는 통합 이후의 움직임이다. 지방선거를 5개월 남은 상황에서 신당이 얼마나 조직 정비와 내부 반대를 수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여기에 원내 구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신당창당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18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ㆍ유 대표의 통합선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최근 주춤했던 합당의 동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바른정당은 김세연ㆍ박인숙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으로 위기를 맞은 상태고, 국민의당 역시 통합 반대파가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파열음이 커진 상태다.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 관계자는 "양 측 모두 전당대회 강행과 이탈자 속출로 어수선한 상태"라며 "두 대표의 발표가 실제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침체된 통합 분위기를 타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선언이 공식적으로 이뤄졌기에 이후 무게 중심은 통합 반대세력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당이 올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고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이탈자를 최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신당 출범 이후 원내 경쟁력 발언력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양당은 모두 분열의 위기를 안고 있다. 원내 39석을 보유한 국민의당은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정확한 숫자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의 숫자가 20명에 이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1석을 유지하고 있던 바른정당은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속속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의석수가 9석으로 줄었다.여기에 추가로 탈당 할 수 있는 의원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상황이다.
관건은 양 측 모두 대오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양 측에서 이탈자가 추가로 발생해 '마이너스 통합'이 굳어진다면, 실질적인 통합의 효과는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통합 과정에서 호남세력의 이탈이 예고되어 있어 지방선거에서 확실한 지역기반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어려움도 예고돼 있다.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도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중재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음 주 쯤에는 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진솔하게 대화를 해보고, 헤어지더라도 상대방의 행복을 빌면서 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출범 이후 원내 의석수도 향후 정국의 큰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복당하면서 한국당은 118석을 확보했다. 121석인 더불어민주당과 불과 3석차이다.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해 한국당 행을 선택해 한국당이 120석을 확보하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상임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로 회부하는 신속처리안건 지정이 원천 봉쇄된다. 한국당이 120석을 완성하면 신당의 '캐스팅 보트'로서의 역할도 축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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