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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비자금' 조현준 효성 회장 밤샘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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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건설 자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유령 회사를 끼워 넣어 '통행세' 명목으로 100억원 대 비자금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건설 자재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유령 회사를 끼워 넣어 '통행세' 명목으로 100억원 대 비자금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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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검찰의 밤샘 조사를 마치고 18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 한 조 회장은 강도 높은 수사 과정에서 핵심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20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김양수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회장은 2010~2015년 측근인 홍모씨가 세운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 사업 과정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어 통행세 명목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본인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실 계열사 갤럭시아포토닉스에 700여억원의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평소 친분이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등 여성 4명을 허위 채용해 부당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효성그룹의 비자금 등 의혹은 2014년 7월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그룹 효성중공업PG 사장이 친형인 조 회장을 계열사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조 회장은 밤새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효성 측은 "오래된 사안이고, 조현문 측이 고소, 고발한 건"이라며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이 있다고 했으나 억측에 불과하고 이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전날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성실히 조사 받겠다"며 "집안 문제로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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