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허 협회장 "현대오일뱅크와 NCC합작 긍정적 검토"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기하영 기자]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글로벌 공급과잉을 우려하며 원천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허수영 협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석유화학업계는 450억달러 수출을 통해 정부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일조했고 경영 실적은 사상 최대를 이룩했다"며 "힘든 시기에 앞을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며 "북미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신규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돼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중국의 자급률도 상승돼 경쟁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값싼 원료, 큰 시장,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는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며 "반덤핑 조치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와 업계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허 협회장은 신년인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오일뱅크와 나프타 분해설비(NCC) 합작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야기가 나오면 공격적으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허 협회장은 이날 발표된 롯데그룹 정기인사에 대해선 "직책상으로는 기존과 같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했다. 앞서 허 협회장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 지난해 화학BU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전략을 사용해 온 만큼 올해도 적극적이 M&A 추진이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추가 M&A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면서 "특히 우리의 경우 정밀화학이나 첨단소재 쪽으로 나아가려면 M&A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유사들의 NCC진출에 대해 "경쟁자들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GS칼텍스의 NCC 투자 검토건에 대해 “그 회사 사정이기 때문에 드릴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세계적인 경쟁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안에서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틸렌 시황에 대해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년만큼 안 좋을지는 몰라도 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협회장 선출과 관련해선 “지금 회장의 임기가 1년이 남았다”며 “회원사끼리 잘 협의를 해서 좋을 분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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